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연간 온라인 쇼핑 경험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전년 대비 17.2% 포인트 증가한 43.3%를 기록하며 가파른 두 자리 수 상승세에 접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대표 신은희)는 전국의 소비자 패널 2900여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2014년 홈패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구매 트렌드에 대해 29일 발표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집중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40대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전년 대비 각각 26.1% 포인트, 9.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구매에 대한 연령대별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이 모바일에서 주로 구매하는 항목은 의류(29.7%), 생활용품(25.4%), 식료품(18.5%), 화장품(16.1%)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를 제외한 전체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증가해, ‘의류’와 같은 특정 품목에 치중되지 않고 식료품, 화장품 등의 분야로도 폭넓게 확대되어 가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화장품(21%) 구매 비율이, 30대에서는 의류 (30%)와 생활용품 구매 비율(27.3%)이, 40대에서는 식료품(19.8%) 구매 비율이 다른 연령층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다른 연령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없지만, 의류(29%)와 식료품(21.7%) 구매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구매 경험자와 PC를 통해서만 온라인 구매를 하는 두 집단의 온라인 구매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본 결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설문에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의 4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PC구매자들은 28%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제품 정보만 얻고 실제 구매는 매장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PC 구매 경험자 비율이 28.2%로, 모바일 구매 경험자의 답변 비율인 20.1%보다 높게 나타나, 제품 정보 탐색에서 실제 구매까지 연결될 확률은 PC 구매자들보다 모바일 구매자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행해지는 결제 서비스는 불안하고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모바일 구매 경험자(18.4%)에서보다 PC 구매 경험자(28.9%)에서 더 높게 나타나, 대체적으로 모바일 구매 경험자가 PC 구매 경험자보다 결제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에 자주 접근하다’고 답변한 비율과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찾는 편이다’고 답변한 비율이 PC 구매 경험자(각각 23.3%, 33.6%)에서보다 모바일 구매 경험자(각각 43.8%, 53.8%)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이 PC 만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보다 온라인 상에서의 정보 접근성과 쇼핑 관여도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