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타오바오 여행사업 부문 독립… ‘알리트립 닷컴’ 탄생

2014-10-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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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트립닷컴 메인화면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 산하 여행사업 부문이 분리돼 ‘알리트립닷컴(Alitrip.com)’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여행브랜드로 재 탄생했다.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현지 언론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알리바바 그룹은 타오바오몰 카테고리에 있던 타오바오여행을 독립 브랜드로 분리시켜 ‘취아(去啊 떠나라는 뜻)’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취아의 온라인도메인도 알리트립닷컴으로 새롭게 정해졌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0년 타오바오 몰에 타오바오여행이라는 온라인 여행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항공숙박 예약 등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취아 브랜드 출시를 통해 여행사업부문을 독립시키면서 알리바바는 향후 모바일 여행 부문에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판즈밍(樊治銘) 부총재는 “항공여행 사업을 독립 브랜드로 분리시킨 것은 온라인 여행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것”이라며 “독립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아는 알리바바의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와 마이(개미)소액대출이라는 금융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고객은 취아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면 퇴실 시 호텔 카운터에서 결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고객 알리페이 계좌를 통해 금액이 빠져나간다. 또한 호텔이나 관광상품 예약 후 취소하면 1시간 내 바로 환불금액이 알리페이 계좌로 들어온다.

알리바바는 그 동안 온라인 여행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알리바바 상장 후 첫 투자도 바로 중국 호텔 소프트웨어업체인 베이징 스지(石基)정보기술이었다. 당시 알리바바는 호텔에서 사용되는 각종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베이징 시지 정보기술’ 지분 15%를 4억5700만달러(약 4800억328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해에는 온라인여행사이트 충유왕(窮游網)과 모바일 여행앱 자이루상(在路上)을 잇달아 매입하며 온라인 여행사업에서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였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날리시스 인터내셔설 주정위(朱正煜) 애널리스트는 “취아는 타오바오여행으로 쌓은 시장 인지도와 자주적 경영권을 확보하며 경쟁력이 강화돼다”며 “이밖에 알리바바그룹이 이미 앞서 자이루상, 충유왕 등 온라인 여행 관련 사업에 투자하면서 향후 자원통합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아날리시스 인터내셔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규모는 642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다. 이중 시트립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인 5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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