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1개월째 흑자행진…한은 “수출 상당한 호조”

2014-10-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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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 9월 경상수지가 7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해 올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799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7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월의 72억 달러보다 4억2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50억4000만 달러)보다 68억2000만 달러(12.4%) 많다.

그러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수출이 전분기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감소폭은 2008년 4분기(-4.3%)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GDP 통계는 원화 기준이고, 가공무역·중계무역이 과거처럼 좋지 않아 수출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달러 기준, 통관 기준으로 편제되는 국제수지 통계상 수출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수입과 수출이 모두 1년 전, 한 달 전과 비교해 늘었다. 또 작년 동기와 비교한 수입 증가 폭이 수출 증가 폭보다 컸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3억7000만 달러에서 77억30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09억8000만 달러로 전월의 489억2000만 달러보다 4.2% 증가했다. 작년 9월(505억6000만 달러)보다는 0.8% 늘었다.

수입은 432억5000만 달러로 전월의 415억5000만 달러에서 4.1% 늘었다. 1년 전(419억8000만 달러)보다는 3.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건설수지 호전으로 적자 규모가 8월 7억3000만 달러에서 9월 2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9월 여행수입은 17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가 우리나라를 많이 찾은 영향이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가 휴가철이었던 8월 7억7000만 달러에서 9월에는 2억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증가로 전월의 10억5000만 달러에서 6억1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 달러 적자로 8월(-4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한 달 새 78억 달러에서 87억6000만 달러로 커졌다. 

부문별로는 해외 직접투자 확대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전월의 7억5000만 달러에서 21억5000만 달러로 확대됐고,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로 5억 달러 유입초에서 35억2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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