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가화 중국판 아모레 될까? 중국 유일 화장품주

2014-10-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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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중국 현지 화장품 시장 규모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컬 화장품사로는 유일하게 상장돼 있는 상해가화에 이목이 쏠린다.

상해가화는 내국인 전용 주식인 상하이A주에 속해 있으며, 상하이·홍콩 증시 간의 주식 교차거래를 의미하는 후강퉁 시행으로 투자의 길이 열렸다.

지난 2001년에 상장된 상해가화는 화장품을 포함 가정용 주방 및 욕실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일본 사왕과 화장품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고품질,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상해가화의 화장품 브랜드로는 류선 및 메이쟈징, 바이차오지, 칭페이 등이 있다. 류선의 화루수이(모기퇴치용 화장수)는 업계 1위(시장점유율 70%대)며, 바디샴푸는 업계 4위다.

그러나 상해가화는 화장품보다 욕실용품 등 생활용품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생활용품 및 화장품 비중은 6대 4 정도다. 다만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어 향후 화장품 쪽 전망이 밝다.

상해가화의 작년 매출은 44억6900만 위안(한화 7677억3000만원)으로 직전년보다 11.74% 늘었다. 영업이익도 30.75% 증가한 9억3600만 위안(1607억95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바디제품의 매출(26억1600만 위안)이 절반을 웃돌았다. 화장품 매출도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어 16억9500만 위안이었다.

중국 내 외국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력 강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또 대주주인 피안신탁의 매각설이 불거진 점도 악재로 꼽힌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전문강사는 "상해가화가 중국 화장품주로의 매력은 높지만, 화장품 및 음식료 등에 대한 내부적 불신으로 아모레퍼시픽 같은 외국계사의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 매각설에 작년보다 주가가 내린 점도 유의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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