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산업용 전기 요금이 적용되는 염전에 앞으로 농사용 전기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천일염을 만들려면 양수 펌프를 이용해 생산 단계별로 바닷물을 옮겨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가 사용된다.
농작물 재배나 수산물 양식 등에 적용되는 농사용 전기는 기본요금 1150원에 1kwh당 39.2원이 부과된다. 반면 그동안 염전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해 기본요금 5550원에 계절별로 1kwh당 59.2∼81원이 부과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천일염 염전은 1118곳, 총 3천741ha에 이르며 이 중 90%는 전남지역에 몰려 있다.
염전에서 연간 42만t 1260억원어치의 소금을 생산하는데, 연간 13억원어치의 전기가 사용된다.
해수부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농사용보다 약 60% 정도 비싸다는 점에서 천일염 생산시설에 농업용 전기료를 적용하면 연간 8억원 정도를 덜 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 관계자는 "다른 농어업 분야와 형평성을 고려하는 한편 천일염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농사용 전력판매단가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