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진해 중앙동 군항마을 '제7호기록사랑마을' 지정

2014-10-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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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민간 기록물 기록사랑 마을로 재조명

백범 김구의 진해방문 기념사진[사진=창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창원시는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7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함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2시 개관행사를 군항마을 테마거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록사랑마을'이란 국가기록원이 마을단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기록물을 보존하고 이를 전시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기록 관리의 중요성 인식과 기록문화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정한 마을이다.

이번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의 '기록사랑마을' 지정은 도내에서는 처음이자 전국에서 2008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역마을 이후 7번째 지정으로, 일본이 1912년부터 군항도시로 만들기 위해 북원․남원․중원로터리를 설치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형 계획도시를 조성한 근대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많은 근현대문화 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평가 받았다.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개석의 진해회담 사진[사진=창원시 제공]

이날 개관식에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해 양 기관간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한 후 제7호 기록사랑마을 표지석 제막,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개관 테이프 커팅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개관하는 전시관에는 군항마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생활상만이 아니라 한국근현대사 관련 희귀기록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중 1946년 백범 김구선생이 진해를 방문한 귀중한 사진기록, 백범 김구선생은 1946년 진해를 방문하여 이순신장군을 기리며 친필 비문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1949년 8월 이승만대통령과 대만 장개석의 진해회담 관련 사진,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진해를 방문한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한동네의 가구별 호주를 중심으로 가구원을 기록한 '동적대장(洞籍臺帳‧1965년)', 집안의 대소사 및 부조금 장부 '위문록(慰問錄‧1957년)', 민간에서 발간된 '월력(月曆‧1953년)' 등 한국 근현대 생활사와 가족사를 알 수 있는 희귀한 자료도 공개됐다.

한편, 군항마을 일대는 해방이후 러일전쟁전승 기념탑을 헐어낸 자리에 들어선 '제황산 공원 진해탑', 1912년 준공돼 2000년까지 우체국으로 쓰였던 '진해우체국', 진해의 전설이 된 '흑백다방', 195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이충무공 동상',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10월 유신탑' 등 각종 근대시설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이 '제7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됨에 따라 마을에 산재되어 있던 민간 기록물 및 근대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활용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기록문화의 저변 확대로 지역의 기록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마을 단위의 기록관리문화 창출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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