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부츠' 오만석 "여장남자 연기하려 트렌스젠더 바 갔었다"

2014-10-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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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오만석[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오만석이 '헤드윅'을 통해 여장남자를 연기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발표회에 배우 오만석, 김무열, 정선아, 고창석, 강홍석, 윤소호, 최유하, 이예은이 참석했다.

이날 오만석은 "이미 '헤드윅'에서 여장남자를 해봤기 때문에 내적인 변화가 있어도 부담이 덜 한 것은 사실이다. 10년 전에는 여장남자를 연기하기 위해 트렌스젠더 바에 가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거부감이 없어졌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킹키부츠'는 '헤드윅'과는 다르게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남이 그것을 받아드릴 수 있게끔 하는 이야기다. 어느 정도 노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드윅'의 음악은 록밴드 같은 느낌이어서 저음으로 갔다가 플랫으로 쓱 올리면 되는데 여기서 그러면 혼난다. 그래서 더 힘들다. 하지만 열심히 연습하며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뛰어난 무대매너와 실력을 갖춘 오만석과 폭발적인 소울 감성과 표현력을 가진 잠재력 있는 배우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상처 받은 인물이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토니어워즈 작품상, 음악상 등 6관왕에 오른 작품으로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 를 비롯한 주요 30개 도시 투어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신작이다.

1980년대 당시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업을 하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W.J Brooks 공장의 실제 성공스토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킹키부츠'는 90년대 팝여왕 신디로퍼의 팝과 디스코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이다. 오는 12월 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첫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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