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1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산타 키아라 병원 비뇨기과 토마소 카이 교수팀은 만성전립선염에 따른 '감소무력기형정자증' 등을 앓는 성기능 장애 남성 206명에게 2주간 항생제를 투약한 뒤 인삼복합제재를 6개월간 추가로 복용시킨 결과, 인삼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정자의 질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환자들이 복용한 인삼제품은 이탈리아 현지 제약사에서 직접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카이 교수팀이 인삼 복용그룹과 비복용그룹으로 나눠 정자농도와 정자운동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퀴놀론계 항생제 투약으로 만성전립선염을 일으키는 클라미디아 바이러스가 소멸했지만, 정자농도 및 정자운동성과 관련된 지표는 인삼복합제재를 복용한 그룹에서만 유의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
김시관 건국대학교 의료생명대학 의생명화학과 교수도 이날 홍삼이 정자 수 부족과 약정자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가 홍삼 추출물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에 대해, 홍콩 침례 대학교 생물학과 리키 웡 교수가 인삼의 당뇨 합병증 예방효과에 대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