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제2롯데월드몰, 차후 교통대책은?

2014-10-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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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2롯데월드몰이 지난 14일 우여곡절 끝에 임시 오픈한 뒤 3주째를 맞았다.

초반 개장 시 가장 이목이 쏠렸던 부분은 교통문제였다. 롯데월드몰이 들어서기 전에도 교통체증이 심했던 잠실역 사거리 일대가 오픈하면서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서울시와 롯데는 주변도로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주차장 사전 예약제 시행과 무료 주차 쿠폰 발급 중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주말 교통 상황은 평상시와 비슷한 체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시의 강력한 교통 정책이 어느 정도 먹힌 셈이다. 

하지만 주차 예약제 문제는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다. 예약제를 모르고 온 고객들이 주차장 입구에 도착해 회차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롯데월드몰의 비싼 주차비로 인해 매달 정액권을 끊고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왔던 고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정액권을 끊고 이용했던 고객들이 자리가 없어 주차를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비싼 롯데월드몰 주차장으로 인해 인접한 공영주차장은 주말이 되면 항상 만석이다. 반면 넓은 주차 규모를 갖춘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롯데 측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비싼 주차비를 받을 수는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승용차 없이 장을 보러 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고객 유치를 위해서도 언젠가는 주차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롯데월드몰 주차장이 전면 개방되는 시기에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이 전면 개방되면 자연스레 인근 교통량이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서울시와 롯데 측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몰 개방 첫주에 주말 방문 차량수도 예상하지 못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했다가는 주차장이 전면 개장 됐을때 큰 교통재앙이 오게 될 것이 뻔하다.

서울시와 롯데는 현재 교통흐름에 만족해 여론의 비난을 피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하루 빨리 주차장이 정상화 됐을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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