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직을 걸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겠다는 결기를 보이라고 다그치는가 하면 최근 열린 당정청 회동에선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정종섭 안행부 장관으로부터 공무원 연금개혁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장관에게 정말로 어려운 일이고 직을 걸겠다는 결기를 보이라고 했다"며 "나도 내 이름으로 발의하겠다고 해서 당의 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 내기로 했으니 오늘 내일 당안이 확정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TF) 팀 이한구 위원장을 중심으로 곧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안의 대표발의 시기와 관련해 '다음달 전에 준비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그렇다"고 답해, 본인이 대표발의할 공무원연금 개정법안은 다음 주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도 시기에 대해 "다음 주 정도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정부안을 가지고 실정이 이렇고 이래서 개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 참여 속에 토론을 할 것"이라며 오는 30일 대표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19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도 공무원연금 개혁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며, 정부와 청와대가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당시 회동에서 "지금처럼 정부와 청와대가 소극적으로 해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불가능하다. 대통령께서 직접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해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의 필요성을 설득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대표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은) 난제인데 대통령이 왜 나한테 전화 한 통 하지 않느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이벤트를 해야한다"며 오는 29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자는 결론도 나서서 이끌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면서 "오늘 저녁 이장우 원내부대변인 상가에서 만나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뽑힌 사람이고 사퇴는 당원의 뜻이 아닌 만큼 계속 만류하고 설득할 것"이라며 "오늘도 이장우 원내부대변인 상가에서 만나 이야기할 것이다. 나하고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국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