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고교졸업생들의 대학 진학포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 멜트란 대학 입학예정자가 여름방학 동안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을 바꾸는 것에서 유래한 신조어인데 합격한 대학에 입학할 것임을 정식 통고하고 등록금까지 보낸 후 진학을 포기하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LA타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서머 멜트란에 대해 “미국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진학을 갑자기 포기하는 `서머 멜트'(Summer Melt)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개인적 이유에서부터 학비를 비롯한 경제적 어려움까지 다양하다. 올해 대학에 입학 등록을 한 후 진로를 바꾼 고교 졸업생 비율이 1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머 멜트란에 대해 대학의 지나친 관료주의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은데 대학 진학 경험이 없는 가정에서는 여름 동안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는 학교의 카운슬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도움받기가 쉽지 않다.
서머 멜트란에 대해 신문은 “마감일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고 대학 입학 기회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