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베이징의 주택 임대료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임대시장 역시 정점을 찍고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임대료가 전달대비 0.1% 하락한데 이어 9월에도 전달대비 0.2% 하락했다고 경화시보가 21일 전했다. 9월의 베이징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1% 상승하는데 그쳐 베이징 경기가 저조함을 드러냈다. 이 중 주택임대료 하락폭은 특히 눈에 띈다.
또한 중국은 10월부터가 주택임대시장의 비수기인 만큼 임대료 하락세는 탈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주택 임차료는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베이징시는 지난 10일 구매 제한 조치를 풀 계획이 없을 것임을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중국에서는 주택시장의 과열 방지와 가격안정을 위해 총 46개 도시에서 2채 이상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규제가 실시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거래가 위축되고 집값이 급락하자 최근 지방정부들이 제한령을 잇달아 해제하고 있다. 현재 제한령을 유지하는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싼야(三亞) 등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