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관계자는 20일 "오씨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지만 주관사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그의 자녀들에 대해서도 학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과장에게는 큰 딸(5)과 다음달 돌을 맞는 막내딸이 있다.
과기원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에 대해선 구체적인 배상 계획이 나왔지만 오 과장 유족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21일 발인을 앞두고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이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 과장은 18일 오전 7시 15분께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 과장의 발인은 21일 오전 5시 서울삼성병원에서 엄수된다.
한편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걸그룹 공연 도중 건물 환풍구 위에 올라가 공연을 보던 27명이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며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