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공연장 환기구 사고현장은 현장보존을 위해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공연장을 찾은 20여 명의 시민들이 무너진 환기구 철망이 부서지면서 20m 아래 지하주차장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축제 주관사인 이데일리 측이 경찰 수사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최 측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37) 과장에 대해서도 자녀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관계자는 20일 "오씨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지만 주관사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그의 자녀들에 대해서도 학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과장에게는 큰 딸(5)과 다음달 돌을 맞는 막내딸이 있다.
과기원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에 대해선 구체적인 배상 계획이 나왔지만 오 과장 유족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21일 발인을 앞두고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이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 과장은 18일 오전 7시 15분께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 과장의 발인은 21일 오전 5시 서울삼성병원에서 엄수된다.
한편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걸그룹 공연 도중 건물 환풍구 위에 올라가 공연을 보던 27명이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며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