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인력을 파견할 것임을 밝혀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이 확정됐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에 대해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상회의 ‘상호 연계된 세계에서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유럽-아시아간 협력’ 제하 논의에서 한 선도 발언을 통해 “내년에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각료급 회의도 주최할 예정”이라며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인도적 지원에 추가해 피해 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에 대해 한국 정부는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이 참석하는 관계 부처 대책반 협의를 통해 파견될 보건인력의 구성 및 규모, 파견기간, 안전대책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10여명의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 의료 전문인력을 에볼라 출혈열이 창궐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에 대해 “에볼라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보건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도 한국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 초기부터 WHO, UNICEF를 통해 60만 달러를 지원했고 이번 유엔총회 계기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는 500만 달러 추가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인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10월 20일∼11월 17일) 개막을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부산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로 부산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이번 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도 35명이나 참가하기 때문이다.
부산 에볼라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부산시는 15일부터 시와 16개 구·군 보건소에 '에볼라 상황실'을 설치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부산 에볼라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전권회의 장소인 벡스코(BEXCO)에도 의무실을 설치, 운영하고 ITU 전권회의 기간 벡스코 행사장에 발열 감지기 5대를 설치해 운영한다.
부산 에볼라 공포 확산의 가장 큰 이유인 3개 관리대상국가(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참가자에 대해서는 관리요원이 매일 숙소를 방문해 체온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