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한국닛산 캐시카이에 높아지는 관심…판매로 이어질까?

2014-10-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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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반응은 '글쎄…'

닛산 캐시카이 [사진제공=한국닛산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닛산의 소형 SUV인 캐시카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닛산에서는 처음이자 최근 대세로 떠오른 디젤 모델인데다 3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내달 초 소형 SUV 캐시카이를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를 올해 자체 최대 전략 차종으로 3000만원대의 가격과 높은 연비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최대한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소형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데다 디젤 모델이라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한국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의 첫 디젤 모델인 Q50이 판매에서 돌풍을 일으켜 지난 9월까지 전년 대비 200%나 판매율이 증가한 점도 한국닛산이 캐시카이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캐시카이를 국내 시장 반전의 기회로 삼고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유럽 기준으로 연비가 리터당 20km가 넘는데다, 전 세계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누적판매량을 갖고 있는 만큼 캐시카이는 검증된 모델"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캐시카이의 사전예약도 3주만에 300대를 넘기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관심이 직접적인 판매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이다.

우선 한국닛산에서 강조하고 있는 높은 연비가 국내 출시 모델에서 만족할 만큼 나올 수 있을지가 문제다.

캐시카이의 유럽 공인연비는 리터당 21.7km 이나 국내 기준에서는 이 같은 연비가 더 낮아 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내 연비기준이 더 까다로워 유럽 모델이 국내에서 출시할 경우 연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고, 캐시카이 역시 국내 기준으로는 리터당 15~16km에 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는 1등급 연비인 리터당 16km 이상에도 미치지 못할 뿐더러 국내 경쟁모델로 꼽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리터당 13.8km, 기아차 스포티지R의 13.8km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공격적인 가격을 맞추기 위해 국내 옵션이 대폭 낮아진 점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특히 3000만원 이상의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 사양에 직물시트가 포함된 점은 기본적으로 가죽시트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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