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농식품부, 쌀 풍작에 초과공급분 최대 18만t 매입

2014-10-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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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 농림축산식푸부는 올해 쌀농사 풍년으로 내년도 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과공급분 최대 18만t을 선제적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날 "정부가 쌀을 사들여 시장에 내놓지 않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햅쌀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은 원칙적으로 다 매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경규 식량정책관은 "​시장 격리하는 물량은 시장에서 쌀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불안 및 가격 급등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밥쌀용으로 시장에 방출하는 것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총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 줄었지만, 평년보다는 3.5% 많은 418만4000t에 이를 전망이다.

벼 재배면적도 81만6000ha로 지난해(83만3000ha)에 비해 2.1% 감소한 반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10a당 513kg로 1.0%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1인당 쌀 소비량이 64.4㎏으로 감소해 총 쌀 수요가 400만t 정도일 것으로 보고 초과공급분을 18만t 범위에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구체적인 매입물량은 추수가 끝나는 다음 달 실제 수확량과 쌀값 동향을 토대로 확정할 예정이며 쌀값이 급등하지 않는 한 매입 물량은 밥쌀용으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연말까지 2014년산 공공비축용 쌀 37만t과 '동아시아 비상 쌀 비축제도(APTERR)' 해외공여용 쌀 3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대한 벼 매입 지원자금 1조2308억원의 배정을 이번 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고 농협중앙회도 지역농협에 벼 매입자금 1조30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쌀 관세화에 따른 농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쌀과 국산쌀 혼합 판매 등 부정유통 방지노력을 강화하고 쌀 소비촉진 및 수출확대, 쌀 가공식품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김경규 식량정책관은 "향후 산지 쌀값 및 조곡 매입가격 동향, 산지 쌀 매입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11월 중 통계청이 발표(지난해 11월 15일)하는 실 수확량 등을 고려해 올해 쌀 수확기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산지 쌀값(80㎏)은 조사대상이 2013년산에서 2014년산으로 바뀌면서 열흘 전보다 7% 올랐으나 전년동기보다는 3.1% 낮은 17만7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기상상태가 좋고 병충해·수해가 적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평년보다 3.4% 많은 513㎏이지만 논 면적 감소와 고소득 밭작물로의 전환 등으로 재배 면적은 전년대비 2.1% 줄어든 81만6000t"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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