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소방서 재난안전과 소방장 김진우
산행 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은 가을 산행 시 주의할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준비 부족 등으로 인한 각종 산악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선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산행 인구도 많고 그에 따른 산악사고도 평소 2배 넘게 발생하고 있다.
첫째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자칫 등산로를 벗어날 경우 산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높기 때문이다.
둘째 부주의와 음주산행이다. 음주산행의 위험성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
셋째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행을 계획하고 실행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경치에 심취한 나머지 발을 헛디뎌 추락해 다리가 골절되거나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고 무리하다가 탈진해 추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외 혼자서 산행을 하기보다는 2인 이상 함께 산행을 하는 것이 좋고, 배낭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급약품, 여벌의 옷과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행시간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두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산행을 하는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탈수현상을 방지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소방서에서는 가을철에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이유인즉 지금이 시기적으로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산행에 앞서 우선 산행 계획을 잡고 이에 따른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자신의 등산 능력을 잘 파악하고 첫 등산 시 등산을 잘하는 분과 동행, 무리한 등산이 되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과 함께 산 위에서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미리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또 날씨를 미리 꼼꼼이 파악해 가을철 산행을 떠날 시 의복과 등산화, 먹을거리도 준비한다.
세상사 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산도 때론 변덕을 많이 부려 여러 불의의 사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을철에는 뱀이나 벌에 물리거나 쏘일 수 있고, 치명적인 독을 가진 버섯이나 식물에 긁혀 풀독이 오를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위험에 처했을 때는 소방서에서 설치한 위치식별 고유번호를 확인해 신고를 하면 위치파악이 용이하고, 언제든 119로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핸드폰 배터리를 잘 충전해 놓는 것도 지혜 중 하나다. 올 산행은 안전사고 없는 즐거운 단풍놀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