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조선이공대, 계명문화대, 조선대 등 3개 대학을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고용지원 사업'의 '외국인 뿌리기술인력 양성대학(이하 양성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고용지원 사업은 뿌리기업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을 기술인력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동안 뿌리산업계는 현재 외국 인력은 단순 노무인력 위주로 공급되고 있으며, 고용할 수 있는 기간이 짧고 이직도 잦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양성대학을 선정, 외국으로부터 국내 뿌리기업에 취업할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곳에서는 뿌리분야 전공기술․한국어․현장실습 등의 교육과 뿌리기업 취업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은 뿌리산업 관련학과 신설, 유기적인 산학 협력 네트워크, 우수 유학생 유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이공대는 최근 뿌리산업 관련학과가 점차 폐지되는 가운데 양성대학 선정을 계기로 용접·접합학과를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계명문화대는 대구 공업단지에 있는 용접·금형업체와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선대학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33개국 180여개 고등학교·대학교와 자매기관을 활용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성대학 선정으로 2015년에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해 관련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뿌리기업은 2016년 하반기부터 고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산업부는 양성대학과 공동으로 해외 공동설명회 개최, 뿌리기업 취업설명회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에 5개 내외 대학을 추가로 양성대학으로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