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25)] 中 자동차 산업과 함께 성장한 에어백 직물 생산업체 ‘화마오커지’

2014-10-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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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자동차 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평균 소득수준 제고, 국민 안전의식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에어백 수요는 매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어백 제작에 쓰이는 특수 직물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망(產業信息網)에 따르면 2008~2013년 중국 내 에어백용 직물 수요는 각각 1078만m, 1661만m, 2224만m, 2318만m, 2484만m, 2894만m로 늘어났으며 올해와 내년은 각각 3183만m, 3501만m를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수요의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최근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중국 기업들이 에어백 직물 제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9월 26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에어백용 섬유 제조업의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화마오커지(華懋新材料科技股份有限公司·HMT)가 상장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장 첫날 화마오커지는 공시가(12.08위안) 대비 20.03% 오른 14.50위안으로 개장해, 한때 28.08 위안까지 급등하다가 두 번의 서킷브레이크(일시 매매 조치)를 겪은 후 44.04% 오른 17.40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화마오커지는 3500만 주를 발행, 총 4억2300만 위안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에어백 신공장 건설, 산업용 섬유 연구개발센터 확장 등에 쓰일 예정이다.

화마오커지는 에어백 제작용 섬유를 비롯해 소방복·방탄복 등 보호용 섬유, 요트와 범선에 쓰이는 해양섬유 등 다양한 특수 원사 및 직물을 연구·제작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인 화마오커지의 2011~2013년 에어백용 직물 생산량은 연간 1000만m, 1000만m, 1400만m로 작년의 경우 전년대비 40% 정도 증가했다. 

에어백용 직물은 여전히 화마오커지 전체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증가폭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수익에서 에어백 직물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2.80%, 87.57%, 76.2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63.14%까지 떨어졌다.

2002년 설립된 화마오커지는 10여 년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며 세계 최대 에어백 생산기업인 스웨덴 오토리브사, 독일 GST, 일본 도요타 통상, 한국 코오롱 그룹 등 세계적 에어백 제조기업들을 비롯해, 중국 대표 완성차 기업인 비야디(比亞迪·BYD) 그룹과 연계를 맺어 왔다. 

현재 라이팡징징(赖方静静) 회장이 이끌고 있는 화마오커지는 동종업계와 비교해 비교적 일찍 에어백용 직물의 상업화를 실현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1년~2014년 6월 총자산은 3억7800만 위안, 4억5800만 위안, 5억9100만 위안, 6억57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억7500만 위안, 2억9700만 위안, 3억9600만 위안, 2억 3300만 위안을, 순이익은 7100만 위안, 5100만 위안, 8900만 위안, 5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내 자동차 및 에어백 수요가 늘면서 화마오커지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자동차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동차 산업의 침체는 화마오커지의 전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주요 생산품이 고객의 생명과 관련돼 품질기준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만큼 제품의 안정성 결함은 브랜드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에어백 직물 생산업체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동차 업계가 주관하여 제정한 표준품질경영체계인 ISO/TS16949를 비롯해 에어백 업계가 발행하는 높은 문턱의 인증 조건들을 통과해야 한다. 에어백 직물 제조업의 필수 조건인 기술력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은 화마오커지에게 남겨진 또 다른 과제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섬유 방직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에어백 제작에 쓰이는 폴리아미드 섬유를 대체할 낮은 단가의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이 개발되고 있어, 기술 및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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