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서울 주요대 일반고 출신 입학 14.1%p 줄고 자율고는 같은 비율 늘어”

2014-10-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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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서울 주요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이 줄어든 비율만큼 자율고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새정치연합)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4학년도 서울지역 주요 12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이들 대학 입학생의 일반고 출신 비율은 72.9%에서 58.8%로 14.1% 포인트 감소했고 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자율고 학생의 올해 이들 대학 입학 비율인 14.1%와 같은 수치여서 자율고가 일반고를 잠식하고 있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됐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어고등학교와 국제고는 13.2%에서 12.3%로 소폭 줄었고, 영재학교는 0.3%에서 0.7%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울대는 일반고 출신 비율이 46.7%로 서울・연세・고려・서강・성균관・한양・중앙・경희・외대・서울시립・이화・숙명여대 등 12개 대학 전체 평균인 58.8%보다도 12.1% 포인트 낮은 수치로 절반에 못 미친 반면 자율고 비율은 20.3%로 12개 대학 평균 14.1%보다 6.2% 높아 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20%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에서는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신입생의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기회균형선발 전형(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자녀, 특수교육 대상자 등에 적용)을 만들었지만 서울 주요 대학의 기회균형선발은 7.4%(전체 합격자 894명 중 66명)에서 2014학년도 29.2%(850명 중 248명)로 2년 만에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입학사정관제나 학교장 추천 전형 등 대학별 독자적 기준 전형에서도 특목·자율고 학생 선발 비율은 2012학년도 11.1%에서 2013학년도 25.9%, 2014학년도 2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목·자율고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기회균형 전형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은 이들 전형에서 반영하는 비교과 영역과 서류심사에서조차 일반고 학생보다 특목고나 자율고 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된 기회균형선발 전형 등이 실제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본래 취지에 맞게 시행될 수 있도록 이들 전형에 대해 자율고와 특목고 졸업생의 응시를 제한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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