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안호영 주미대사 "한미, 사드 무기체계는 협의…배치 논의는 아직"

2014-10-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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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미국, 한반도 배치 결정안해…공식·비공식이든 논의 안해"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안호영 주미대사는 11일(현지시간) 한반도 배치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이하 사드)와 관련해 "한·미 국방당국 간에 무기체계 자체에 대한 협의는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이날 주미대사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에 대한 협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안 대사는 무기체계 자체에 대한 협의 내용과 관련해 "중요한 무기체계로서의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민구 국방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드가 효과적인 무기체계라는 의미라고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이하 사드)와 관련해 무기체계 자체에 대한 협의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미사일 관련 자료 사진]


안 대사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국 정부의 입장을 파악한 것이 있느냐는 질의에 "미국은 의미 있는 무기체계로 발전시키고 있으나 어디에 배치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신경수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은 "미국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에 대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협의가 없었다"며 "미국은 사드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을 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무관은 이어 "사드 구매에 대해서도 협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드는 사거리가 40~150km에 이르며 미국 주도의 MD(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자산이다. 

미국 MD 체계의 주요 무기들은 탐지거리 1000㎞ 이상의 X-밴드 레이더와 사드 체계, 고고도 정찰기인 글로벌호크,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 군사 정찰위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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