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김무성 대표, '다음주 나란히 해외출장'…'눈길'

2014-10-09 17:33
  • 글자크기 설정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공교롭게도 다음 주 동시에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다자정상외교를 위해, 김 대표는 정당외교 차원에서 각각 이탈리아와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동시에 국내를 비우고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박 대통령은 14~17일 이탈리아를 방문해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이번 아셈 참석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나라 위상을 강화하고, 특히 아시아·유럽 주요국 정상과 정부 수반들이 참여하는 유일한 정상회의체인 아셈에 참석해 우리의 대유럽, 대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 방문은 혁신과 개혁,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두 나라 공통관심사에 대해 같은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산업과 과학,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유럽의 선두주자인 이탈리아와 긴밀한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은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G8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10차 아셈 정상회의는 유럽연합(EU)과 올 하반기 EU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아시아와 유럽 49개국의 국가정상과 정부수반을 비롯해 EU 상임의장 및 집행위원장,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한다.

박 대통령의 아셈 회의 참석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로 시작된 하반기 다자회의체 정상외교 일정의 연장선으로, 대유럽 및 대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 연계성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셈 회의에 이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문화 및 과학기술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방안, 무역·투자 증진방안, 중소기업 간 협력,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협의한다.

민 대변인은 "이탈리아 방문은 혁신과 개혁,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두 나라 공통관심사에 대한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산업과 과학기술, 패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유럽의 선두주자인 이탈리아와 긴밀한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길에 바티칸 교황청도 함께 찾아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달 만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 출국에 하루 앞선 13~16일 중국을 방문한다.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중국 공산당 초청을 받아 한·중정당정책회의 참석차 방중하는 것이다.

이번 방중단은 국회의원 등 공식대표단만 12명인 매머드급이다.

회의 주제가 '반부패와 법치'인 만큼 당 혁신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동행해 주제발표를 하고, 한·중의원외교협회 회장인 이재오 의원도 방중단에 포함됐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으로부터 한 시간 반가량 한·중 외교현안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것을 비롯해 중국의 반부패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등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번 중국 방문길에 정당정책회의 참석 일정 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추진 중이고,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는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