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파크 vs 푸르지오시티…마곡지구 오피스텔 분양대전

2014-10-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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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나루역 캐슬파크',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위치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택지개발지구 B4블록에 들어서는  ‘마곡나루역 캐슬파크’(이하 캐슬파크)와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이하 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가 지난 8일 나란히 문을 열었다.

캐슬파크는 B4-2블록, 푸르지오시티는 B4-3블록에 공급되는 라이벌 오피스텔 단지다. 개관 첫 날 이들 단지의 모델하우스는 같은 시기 같은 블록 안에 공급되는 내부 구조와 가격을 비교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캐슬파크는 지하 6층~지상 14층에 원룸 648실(이하 전용 23~34㎡)이 조성된다.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8층~지상 14층에 원룸과 투룸 1390실(19~43㎡)로 구성된다.

이들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9호선과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마곡지구 입주가 확정된 LG컨소시엄, 코오롱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50여개 대기업의 배후 수요와 오는 2016년 들어서는 대규모 생태공원 서울화목원(보타닉파크)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마곡나루역 캐슬파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


지상 층수가 14층으로 동일한 이들 단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지하 상가가 있느냐, 없느냐다.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2층~지상 2층을 상업시설로 설계한 반면, 캐슬파크는 지상 2층에만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푸르지오시티의 경우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이 될 예정인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 2층에 웨딩홀을 만들어 자체 운영하고, 지하 1층 이상을 실질적인 상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푸르지오시티 시행위탁사인 엠디엠(MDM)의 이승용 개발사업부장은 “서울시 메트로에서 개구부를 6m 뚫어주는데 총 11m를 뚫어 굴착 공사비만 m당 80억원 넘게 들었다”며 “그렇게까지 하면서 지하에 상업시설을 조성키로 한 것은 환승역이다 보니 단일역에 비해 유동 인구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권이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지하 2층은 엠디엠이 보유하면서 웨딩홀을 직접 운영하고, 광장을 조성해 집객 요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캐슬파크는 입주자와 상가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할 때 지하까지 상가를 조성하는 것은 과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상에만 상가를 두기로 했다. 캐슬파크 출자사인 롯데자산개발은 푸르지오시티를 예로 들어 설계 배경을 전했다.

김진안 롯데자산개발 개발사업팀 책임은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2층~지상 2층 4개층을 상업시설로 조성하는데 저희가 보기엔 과하다”며 “지하 2층에 웨딩홀이 들어가는데 입주자들은 웨딩홀 방문객들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지하 1층부터가 주차장인 캐슬파크와 달리 최대 지하 8층까지 내려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엠디엠(MDM) 제공]


캐슬파크가 23㎡ 이상의 원룸만 공급하는 것과 달리 푸르지오시티는 최소 19㎡의 원룸과 투룸을 선보인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은 임차인 모집과 임대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캐슬파크는 22.39㎡(418실), 25.6㎡(84실), 26.22㎡(48실), 27.35㎡(2실), 30.04㎡(84실), 30.1㎡(1실), 30.14㎡(11실) 등 7개 타입 공급한다. 푸르지오시티는 19.65㎡(12실), 19.96㎡(120실), 21.86㎡(21실), 21.89㎡(74실), 22.17㎡(319실), 22.2㎡(587실), 22.35㎡(37실), 22.76㎡(75실), 32.88㎡(88실), 40.19㎡(9실), 42.65㎡(48실) 등 11개 타입을 선보인다.

김 책임은 “푸르지오시티는 가구당 단가를 낮추기 위해 6평대를 구성했는데 자체 조사 결과 준공 시 최소 7평은 돼야 임차인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투자자가 투자를 할 때는 가격이 싸서 구매하겠지만 임대할 때는 구분이 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에 대해 “판교에서부터 7평(23㎡), 9평(29㎡), 5.5평(18㎡)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는데 붙박이장이 차지하는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공간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6평(19㎡), 6.7평(22㎡)짜리 모듈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지역에 따라 적절한 평수가 있는데 판교에서는 5.5평도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화장실 문도 캐슬파크는 여닫이로, 푸르지오시티는 미닫이로 만들었다. 주방과 방을 구분하는 중문을 설치한 캐슬파크와 달리 푸르지오시티는 중문을 설치하지 않았다.

캐슬파크가 오피스텔의 장점 중 하나로 꼽는 중문에 대해서도 양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 부장은 “투룸이라면 공간을 나누는 것이 맞지만, 원룸에 중문을 설치하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캐슬파크와 푸르지오시티는 모두 8~12일 청약을 접수한 뒤 13일 당첨자 발표, 14~15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캐슬파크는 919만대이며, 푸르지오시티는 900만~95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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