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관장 김선빈) 주최로 경기도 과천소재 과천과학관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우주 저 너머'란 주제로,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을 테마로 한 ‘SF영화제’와 ‘시네마토크’ ‘SF포럼’ ‘SF어워드’ ‘우주 저 너머’ ‘올댓SF’ 등 영화와 강연, 시상식,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여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다섯 돌을 맞은 이번 SF과학축제는 행사 기간 중 3일간의 황금연휴가 포함됐음에도 불구, 연일 성황을 이뤘다. 특히나, 올해는 성인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관람객 층이 기존 학생 단체나 가족단위 관람객 뿐만 아니라 성인 관람객이 대거 참여한 것이 큰 성과로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축제는 SF영화제와 SF 창작자 작품 시상식, 대규모 SF포럼, 토크콘서트, 관련 전시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정상급 종합SF과학축제로 면모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SF축제는 중국 ‘국제과학영화축제’, 호주 ‘사이네마’, 이탈리아 ‘국제지구과학영화제’, 영국 ‘SCI-FI 런던’ 등 10여 개국이 개최하고 있지만, 행사내용과 프로그램, 규모, 관람객 참여도 등에서 한국의 SF과학축제의 괄목한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SF축제는 메인 축제인 ‘SF영화제’를 대폭 확대, 국내 장편영화제로는 처음으로 거대한 25미터 초대형 천체투영관 돔스크린에서 초청작을 상영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출품작도 2001스페이스오딧세이, 콘택트, 디스트릭트9, 몬스터즈, 코쿤 등 해외유명작은 물론 토종 SF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망원동 인공위성, 로봇, 언더 더 스킨, 익스트랙티드, 거꾸로 된 파테마 등 작품성 높은 토종 미개봉 SF영화가 대거 상영돼 SF마니아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이번 축제의 꽃은 ‘SF영화제’와 함께 올해 신설된 'SF어워드'를 손꼽을 수 있다. 국내 SF콘텐츠산업의 대중적 확대와 SF창작시장 발전을 위해 제정한 국내 최초 SF시상식인 ‘SF어워드’는 한국의 휴고상이란 별명과 함께 이번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 냈다.
3일 시상식에는 과학소설 작가, 만화가,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출판사, 웹진, 인터넷 포털, 영화사, 애니메이션 제작사, 과학자 등 15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SF어워드’가 실력있는 프로작가를 발굴하고 세계정상급 SF콘텐츠를 양산해 SF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F포럼’과 ‘시네마토크’도 내실 있는 이번 축제의 품격을 높인 인상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SF포럼은 스타과학자가 발제자로 나서 외계생명체,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가상현실, 자아를 가진 로봇 등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주제가 많아 행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창작자, 학생, 언론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시네마토크’는 외계와의 만남을 다룬 SF영화만을 엄선, 인간과 우주, 외계인에 대한 발칙한 주제로 관람객과 스타과학자-영화인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구성돼, 예비 SF영화인들과 SF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성인층과 학생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주제전시인 ‘우주 저 너머’는 우주의 크기와 우주탐사선의 발달,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 등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전시 도슨트도 인기를 끌었다. 1시간 단위로 관람객과 함께 이동하며 우주에 대한 이야기와, 전시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투어형 도슨트와, 관람객에게 다가가 궁금한 점을 풀어주는 현장형 도슨트 모두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용가리 이후 설국열차까지 지난 50여년간 국내 SF창작물의 문화의 발달과정을 총 망라한 ’올댓SF‘ 등 좀처럼 보기 힘든 특별기획전도 함께 열려 SF과학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관점에서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올해 SF축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SF콘텐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축제의 품격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높인 결과 SF영화제와 SF포럼, 신설한 SF어워드 등 주요 행사가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SF축제가 미래 SF한류돌풍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SF산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