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기자단과 만나 "선거가 임박해서 의사를 밝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일찌감치 태도를 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후진 양성을 꼽았다.
박종수 회장은 "증권사 대표를 2곳에서 했고, 협회장도 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며 "젊은 사람(후임 회장)이 조금 더 성과를 낼 것 같아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회장직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도 일부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박종수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성과에 대해 "정부 규제 완화와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협회장에 대해서는 "큰 물꼬를 튼 만큼 체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마무리를 해주는 게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투협 회장은 166개 회원사가 투표로 선출한다. 선거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박종수 회장은 "남은 기간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한 공정한 선거 관리와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 파격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박종수 회장뿐 아니라 황건호 전 금투협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을 비롯한 업계 인사 다수가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