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남매의 난' 최용권 회장, "여동생이 비자금 혐의로 고발"

2014-10-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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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인 삼환기업 최용권(64) 명예회장이 수천억원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발인은 최 명예회장과 유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그의 여동생으로, 이 사건은 일명 '삼환기업 남매의 난'으로 일컫어지고 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중견 건설업체인 삼환기업 최용권(64) 명예회장이 수천억원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발인은 최 명예회장과 유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그의 여동생으로,  이 사건은 일명 '삼환기업 난매의 난'으로 일컫어지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최모 씨가 오빠인 최 명예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여동생 최씨는 고발장에서 최 명예회장이 해외 건설사업 수주 과정 등으로 조성된 자금 4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이 돈으로 미국 하와이 등지에 부동산을 구입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는 아버지인 최종환 전 회장이 2012년 9월 별세한 뒤 재산을 나눠받는 과정에서 의견차이로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 명예회장에 대한 기업 비리 형태의 고발이 접수돼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환기업 측은 "2012년 선친인 최종환 전 회장이 숨진 뒤 재산분배 과정에서 다툼을 벌인 여동생이 악의적으로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동생 최씨는 최근 최 명예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최 명예회장은 삼환기업 계열사인 신민상호저축은행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명목으로 120억원을 예금하는 등 계열사 간 부당지원을 해 총 183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기소돼 지난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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