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자동차 도넛형 연료탱크 개발 "LPG 수요 이끌까"

2014-10-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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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LPG협회-르노삼성차, 국내 최초 도넛형 LPG 탱크 적용 양산차 공개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모델들이 ‘SM5 LPLi 도넛' 모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의 트렁크 공간 불편 문제를 해소할 차세대 '도넛(DONUT)형 LPG 연료 탱크' 탑재 차량이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다. 기존 원통형 탱크를 대체할 도넛형 탱크가 침체된 LPG 자동차 판매량 및 연료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넛형 LPG 탱크'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해, 이를 적용한 LPG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LPG 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탱크가 트렁크 공간에 탑재돼 짐을 실을 공간이 협소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납작한 도넛 모양을 채택한 차세대 LPG 탱크는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돼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로 도넛형 탱크를 탑재한 'SM5 LPLi 도넛'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제작사에서 도넛형 LPG 탱크를 양산차에 적용해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5 도넛 모델은 LPG 업계와 르노삼성차가 손잡고 2년여간의 공동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이 차는 트렁크 체감 용적이 40%가량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으며, 트렁크 룸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 스루 옵션을 기본 적용해 스키나 보드, 낚시용품 등을 손쉽게 운반할 수 있다.

연료 탱크의 두께 강화와 무게를 줄어 차량의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르노삼성차는 도넛형 탱크에 기존 원통형 탱크의 재질(SG295)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SG365)을 사용하고, 탱크의 두께를 15% 늘여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무게를 10% 줄였다. 또 기존의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강화했다.

연제현 르노삼성차 기획조정분석팀장은 "도넛을 적용한 SM5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도 향상시킨 프리미엄 승용차"라며 "택시는 물론 렌터카 장애인 등 LPG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 기술 개발이 완료된 SM5 도넛 모델은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출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며 렌터카, 택시, 장애우 버전 등에 동시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대한PG협회와 르노삼성차 간 '친환경 LPG 자동차 보급 확대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양사는 기술개발 사업의 공동수행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 LPG자동차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협약했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업계는 LPG 차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넛형 탱크 개발과 세계 최초 4세대 LPG 직접분사(LPDi) 엔진 개발 등 다양한 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PG 차량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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