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여성의 사회진출도가 높고 전문성이 많이 요구되는 일자리와 연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여성친화캠퍼스로 전환을 추진 중인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이인배(사진) 학장은 향후 운영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내년에 우선 여성친화학과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해 2017년까지 여성캠퍼스로 거듭난다.
실제 서울과 경인지역에 디자인·영상·IT 등 여성인력 수요가 큰 지식정보산업이 집중됐고, 여성의 취업 비중은 저부가 서비스산업에서 고부가 분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따라서 폴리텍 강서캠퍼스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 고부가 서비스분야 훈련을 담당해야 한다는 게 이인배 학장의 판단이다.
2015학년도 신설 및 개편되는 여성친화학과의 세부 계획을 보면 패션디자인과, 패션산업과, 의료정보과, 디지털콘텐츠과에서 특정비율로 여학생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 모집비율은 디지털콘텐츠과 50%, 이외 3개과는 70% 수준이다.
의료정보과 신설 배경에 대해 이인배 학장은 "서울 자치구들이 저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려 경쟁적으로 의료특구를 선포하는 등 거세게 몰아치는 한류 바람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관련산업의 육성정책을 내세워 전폭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콘텐츠과를 나온 학생들은 구로·마곡·상암디지털단지에서 본연 역할을 수행하고, 패션과의 경우 창조적인 여성 기술인들을 길러낸다.
여성친화캠퍼스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를 남성과 여성의 장점이 잘 조화되는 '대한민국 산업현장'이라고 강조한 이인배 학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서둘러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서 창조경제 실현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 서울강서캠퍼스는 현재 2015학년도 수시 1차 모집을 진행 중이다. 진학사, 유웨이에서 내달 10일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8~10일 방문접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