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휴대폰 시장을 넘어 IT분야 트렌드 세터로 일컫는 게이머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드웨어 기술 혁신을 지향하는 삼성전자가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시장에 발맞춰 발전을 도모하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 모니터에 대해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게이머가 콘텐츠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모니터는 ‘게임모드’를 지원한다. 모니터가 자동으로 게임 장면의 변화를 감지해 색상, 밝기나 콘트라스트를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또한 게임의 음향효과를 조절하는 ‘게임 부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연동하는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공개한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게임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기어VR을 착용한 사용자는 기기에서 표시하는 화면 외에 주변 시야가 차단돼 화면 속에 사용자가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어VR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오큘러스가 이를 위한 게임으로 ‘VR 퀘스트’를 만드는 중이고 그밖에 앱 개발자나 게임 개발사 등에 의해 다양한 가상현실 앱이나 게임이 발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머의 플레이 영상이나 이용자의 표정과 목소리 등을 녹화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게임캐스트’가 그것으로, 최근 와이디온라인이 자사의 G&C센터가 이 서비스 운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등의 보급 확대로 잠재력이 큰 게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기기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놀이 문화에까지 침투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세계 1위 모바일 게임 엔진 업체인 유니티와 협력해 게임 개발 플랫폼도 개발해왔다. 개발자들에게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보급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사양 기기의 시장성은 관련 수요가 높은 게임 시장에서 증명받을 수 있다”며 “게임시장에서 기기 필요성이 입증되면 관련 게임 및 앱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몰리면서 삼성전자가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부족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