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교육 받은 청소년 71% '개인정보 인식 달라졌다'

2014-09-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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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정보보호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교육 후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교육 전에 비해 71% 가량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보보호 교육 후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기 희망한다는 응답도 92%에 달했다.

한국정보안전포럼이 본지와 함께 IT 특성화고교인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47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 

응답자 중 65%인 31명이 정보보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34명(71%)가 정보보호 교육을 통해 개인정보와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게됐다고 응답했으며 27명(56%)가 정보보호 교육을 통해 사이버폭력, 통신사기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한국정보안전포럼 측은 "기업, 공공기관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이슈로 인해 보안의식이 어느정도 고취돼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 정보보호 기본지식이나 방법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적 장치가 미비하다"며 "개인정보보호나 해킹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SW학습 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19명)가 해킹 기술교육을 첫손에 꼽았으며 정보보호 윤리 25%(12명), SW 시큐어코딩 19%(9명), 개인정보보호제도 6%(3명), 취업과 진로 4%(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들이 해킹 기술 교육을 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한국정보안전포럼 측은 "IT특성화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IT 기반지식이 있는 청소년들은 해킹과 관련된 기술습득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처럼 IT 기반지식이 있는 청소년들 조차 정보보호 교육 경험이 거의 없어 청소년들에 대한 청소년 윤리교육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IT 지식만 있고 정보보호 교육 없을 시 해킹 등에 대한 위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조용현 한국정보안전포럼 대표는 "지난 1월 충남지방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0~20대 사이버범죄 발생률이 72.1%로 그 중 약 60%는 고교생으로 나타났다"며 "학생들의 사이버범죄 예방과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학교와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정보안전포럼은 법무법인한결의 정보안전연구소에서 주관, 운영하는 연구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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