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박지영교수의 아트 비즈니스

2014-09-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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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스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사람들이 왜 미술품을 산다고 생각하니?"

 런던대 골드스미스 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한 저자에게 담당 지도교수였던 제럴드 리드스톤(Gerald Lidstone) 교수가 화두를 던졌다.

 대학원에서 배운 각종 비즈니스 이론을 들어 저자는 '투자'를 위해서라고 멋지게 답변했다. 그러나 땡. 교수는 계속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답은 따로 있었다.

"사람들이 미술품을 사는 이유는 간단하단다. 미술품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야. 미술품에 대한 애정에서 모든 일들이 시작된단다."

일간지 미술담당 기자출신으로 현재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술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었는지를 따진다. 

 미술품이라는 상품의 특수성을 살펴보고 세계 미술시장이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아트 딜러(갤러리), 경매, 미술관, 아티스트, 컬렉터, 아트 컨설턴트와 비평가 등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들에 대해 시장의 관점에서도 소개한다. 아트프라이스 인덱스, 메이 앤드 모지스 파인아트 인덱스 등은 물론 한국 미술시장의 '캠프지수'도 소개하고 미술의 지적 재산권과 추급권 등에 대해서도 다뤄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다.

 아름다움을 거래하는 사업, 아트 비즈니스는 일반 투자 시장과는 차별화된다. "일단 미술작품을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작품을 사고팔며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진정한 미술 투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p.170)

 이 책은 미술품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의 흐름까지 같이 읽을 수 있는 눈을 키워야만 미술품 투자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조언도 한다.  억만장자 예술가인 20세기 현대미술계의 이단아 데미언 허스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를 팔아 350억원의 ‘대박’ 수익을 낸 에릭 클랩턴 등의 '아트 테크'이야기와  미술품 소장을 활발히 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 UBS, 도이치방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세계적인 투자 은행과 마이크로소프트, 던킨도너츠 등의 문화 마케팅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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