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허지웅이 서북청년단 재건위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서북청년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북청년단은 1만4000명의 희생자를 낸 제주도 4·3사건을 주도한 단체로 알려졌다.
서북청년단은 북한 공산당에 의해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한 북한 사람들이 남한에 내려와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제주도 4·3사건의 희생자는 1만4028명으로 집계되었지만, 미신고 또는 미확인 희생자가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군정은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서북청년단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서북청년단은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지만 봉급이 없었기 때문에 갈취와 약탈, 폭행을 일삼았다.
서북청년단은 1947년 대동청년단 합류를 둘러싸고 합동파와 합동반대파로 분열됐고, 합동파는 1948년 9월 대동청년단에 통합됐다. 합동반대파는 1949년 12월 대한청년단에 흡수 통합됐다.
앞서 지난 9월 27일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 없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중단시켜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가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됐다"며 노란 리본 없애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9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명천지에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나오다니…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세상이 40여년 거꾸로 돌아가 1972년 유신이 부활하나"며 "요컨대 '서북청년단'은 '지존파'보다 훨씬 많은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지존파 재건위'가 마땅히 처벌되어야 하듯이, '서북청년단 재건위'도 처벌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방송인 허지웅도 자신의 트위터에 "광복 이후 결성됐던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라며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 SS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창피한 역사다. 선진국과 비교하길 좋아하는 한국이 국제사회 구성단위로서 여전히 지속가능한 사회임을 스스로 증명하려면 저 단체는 심각한 혐오 범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허지웅의 서북청년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북청년단, 결국 북한에서 내려온 극우단체에 불과하다는 얘기","서북청년단, 때로는 이익을 위해 진혹해지죠","서북청년단, 저들도 신념보다는 돈이 우선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