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가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중국 방문에 김문수 전 지사와 이재오 의원에게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들 확답은 없지만 명단에는 포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김 대표의 중국 방문은 지난달 23일 방한한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한·중정당정책회의 참석을 위해 공식 방중을 요청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 당의 혁신위원장을 맡은 위치에 있는 만큼, 이번 회의 주제인 '반부패와 법치'에 부합하기 때문에 공산당 차원에서 이미 초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재선인 김세연·김성태·조원진 의원과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훈 의원도 방중단 명단에 포함됐다.
김 대표는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위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별도 회동도 추진 중이다.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 측에서 회동 자체에는 긍정적 입장이지만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현재 조율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초에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시 주석을 예방하고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 대표가 이번에 중국을 가면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 된다.
당 일각에선 김문수 위원장뿐 아니라 이재오 의원까지 사실상 비주류의 두 핵심축이 포함된 이번 방중단 인선을 놓고 친박 주류 측 반발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반부패와 법치라는 주제 자체가 당의 혁신위원장을 빼놓고 논의하기 어려운 주제인 데다, 이재오 의원은 한·중의원외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예우 차원에서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