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7년 만에 발생한 온타케산 분화는 다수의 사상자가 확인된 대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온타케산 분화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기상청의 화산분화예보연락회는 28일 이번 분화가 ‘수증기분화’였음을 확인하고 향후 화산 활동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28일 개최된 일본 기상청 화산분화예보연락회는 등산객에 대한 정보제공 방법과 온타케산의 분화경보 레벨 격상 등이 논의됐다.
온타케산은 1979년 처음 분화했으며 1991년 5월과 2007년 3월에도 분화가 관측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온타케산 분화와 관련, 지난 8월29일에 화산성 지진이 관측되기 시작하고 9월초부터 지진활동이 활발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9월초에 화산성 지진이 활발해지자 지진의 증가만을 알리는 ‘해설정보’를 발표했으나 12일 이후 지진이 감소해 지각변동과 분화활동에 변화를 감지할 수 없어 분화경보 레벨을 1(평상)로 유지해왔다.
일본 기상청 화산분화예보연락회는 “화산 분화의 예보는 반드시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처럼 사전 징후 없이 갑자기 분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온타케산 분화 직전에 발생했던 화산성 지진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정보 제공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등산이 레저로 정착되면서 온타케산 뿐 아니라 상시 관측 대상이 되고 있는 활화산이라는 인식 없이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 화산분화예보연락회는 “작은 분화라도 상당히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활화산의 숙명”이라고 언급하면서 온타케산 이외에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등산객 스스로가 분화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행동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