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소프트뱅크가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DWA)과 인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34억 달러(약 3조 5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뱅크는 ‘슈렉’ 등을 제작한 DWA의 콘텐츠를 휴대전화와 게임, 인터넷 서비스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WA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디즈니 간부 제프리 카젠버그, 음악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핀이 1994년에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2004년에 애니메이션 부문이 분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가 매각된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카젠버그가 현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이번 거래가 그간의 경영난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거래라고 분석했다.
DWA는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와 '마다가스카' 등으로 흥행 성공을 이루는 듯했으나 이후 제작한 '드래건 길들이기', '미스터 피바디' 등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에 봉착, 지난 2분기에 154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