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 박시연이 그려가는 비혼모, 그리고 결혼(종합)

2014-09-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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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결혼[사진제공=TV조선]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박시연이 복귀작으로 비혼모와 결혼의 모습을 담은 '최고의 결혼'을 선택했다. 결혼에 대한 시대상과 코미디가 어우러져 20~40대의 연애와 결혼을 그린다.

22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는 오종록 감독, 고윤희 작가, 박시연, 배수빈, 노민우, 엄현경, 조은지, 정애연, 송영규, 장기용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선택에 의한 비혼모 차기영(박시연)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애와 결혼, 이혼과 불륜을 사이에서 얽히고설킨 사연을 담는다.

결혼을 하지 '못'한 미혼모와 다르게 자발적으로 결혼을 '안'한 비혼모의 이야기는 흔치 않은 소재였다.

이날 오종록 감독은 "조선시대 확립된 가부장적인 결혼제도가 21세기 들어와 위기를 맞고 있는 걸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비혼모로 아기를 낳아 살아가는, 차기영 캐릭터를 통해 21세기에 맞는 결혼의 모습을 되짚어보기 위해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고윤희 작가 역시 "20대부터 40대까지 결혼을 하려는 사람보다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 많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결혼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요즘은 하는게 누군가에게는 특별해 보이기까지 한다. 가부장적인 문제와 현실이 맞물리면서 비혼족이라는 신종어가 생겼고 어느새 이게 일반화 되어 있더라. 결혼이나 아이보다 스펙이나 개인에게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결혼 자체를 반대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그저 전통의 틀에 갇힌 결혼을 따를 필요없이 각자에게 맞는 결혼의 형태를 만들어가는게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던지고 싶었다. 전통적 결혼제도 벗어나서 동거나 비혼모 등 가장 행복한 자기만의 결혼을 만들어서 살아갔으면 한다. 풍자와 반항적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혼 권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 드라마가 연애와 결혼, 출산과 육아를 그려내고 있다면 '최고의 결혼'은 로맨틱한 과정 대신 현실적인 문제를 꺼낸다. 사회성이 강한 멜로를 그릴 예정"이라고 목표를 덧붙였다.

'최고의 결혼'이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로 버무려진 드라마가 아니라 현 상황과 결혼에 대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을까. 새로운 결혼 풍속도를 그려낼 '최고의 결혼'은 오는 27일 저녁 8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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