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사는 60대, 임대주택 2312채 보유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가진 사람은 광주광역시에 살고 있는 60대로 231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국 (등록) 임대 사업자는 9만2196명으로 총 46만9510채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임대 사업자 1명당 5.3채꼴이다.

이들 중 광주광역시에 사는 60대가 2312채를 보유,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2위 역시 광주광역시의 50대로 206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지역별 임대주택 최다 보유자는 경기의 50대 726채, 서울의 40대 499채, 전남의 60대 389채, 제주의 50대 332채, 충남의 40대 287채, 전북의 50대 253채, 충북의 40대 240채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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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희국 의원실]

최연소 임대주택의 주인은 전남 나주의 5살, 경기도 용인의 7살 어린이가 각 1채씩 갖고 있다. 부산 연제구의 19세 청년은 56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대 이하 임대 사업자가 전국적으로 817명에 달했고, 10~20대 임대 사업자 또한 2288명에 이른다.

전국 임대 사업자의 34%, 임대주택의 27%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 송파구는 단일 구로는 최다 임대 사업자(5146명), 최다 임대주택 수(2만2131채)의 소재지였다. 반면 서울 노원구, 전북 익산시, 전북 무주군은 등록된 임대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 사업자는 개인 98.2%, 법인이 1.8%로 대부분이 개인이었고, 성별로는 남성이 46.6%, 여성이 51.6%로 여성이 더 많았다. 하지만 보유 임대주택 수는 남성이 22만78채로 여성(19만8686채)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임대 사업자 통계는 주택 및 세제정책을 구상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라며 “현 통계는 등록된 임대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등록 임대사업자 또한 통계에 포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