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아시안게임 평화 국제학술회의 후원

2014-09-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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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 회의 열려… 강화도 참성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인하대 고조선연구소가 주최하는 ‘아시안게임 평화 국제학술회의’를 후원한다.

24일 오후 3시 인하대 하이테크센터 강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고조선 평화이념에 대한 논문 발표 및 인천 강화도의 역사 유적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조명하고, 그 가치와 위상을 점검한다.

손천택 조직위 경기사무차장이 사회를 맡고, 로버트 오그번 주한미대사관 공보원장과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이 축사를 한다. 35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 및 청중이 자리를 함께한다.

복기대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교수는 인천아시안게임 국내 성화 채화 장소인 강화도 참성단의 축조 시점이 고려시대 이전임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복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조선시대 문헌자료인 승정원일기 조사연구를 소개하고 이어 국내외 여러 유적 발견을 통해 입증된 강화도 참성단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복 교수는 마니산에서 돌에 새겨진 제문을 발견하고 작성한 탁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남창희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화도 참성단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참성단의 구조는 방형 제단이 위에 있고 원형 구조물이 밑에 있다. 남 교수는 “동양의 천원지방설에 의하면 원은 하늘을 상징하고 네모는 땅을 상징한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 중 무거운 물이 위에서 내려오고 위로 오르려는 불이 밑에 있어 서로 화합하는 지천태 괘를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삼국유사 고조선 기록에 따르면 단군은 환웅의 이념을 계승해 세상을 이치에 맞게 구제하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제세이화이 국가이념을 추구했다.

남 교수는 “전세계 고대 역사기록과 신화 중 자국의 이기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포용력 있는 건국이념은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평화를 주제로 한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 출신 하이케 헤르만스 교수와 장계순 연세대 교수가 한국 고유 천지인 사상에 기초해 한반도 비핵화의 필연성을 주제로 공동발표한 하도의 음양사상과 핵군축 이론도 눈에 띈다.

남창희 교수는 “지난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오바마 미대통령의 핵없는 세상 연설은 바로 하도의 음양론이 예고하는 희망적인 인류의 미래”라며 “남북 갈등과 북한의 핵위협이 오히려 한국이 앞으로 화해문화의 중심이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인하대 고조선 연구소는 지난해 오바마 미대통령의 명예장관이자 세계환단학회 부회장인 재미학자 이홍범 학장을 초청해 강화도 참성단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교육부의 지원으로 개최된 참성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타당성 세미나 결과 전문가들은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하대 고조선 연구소는 고인돌 등 이미 등재된 것과 세계적인 생태 갯벌을 합해 역사자연문화유산으로 동시 등재를 추진 중이다.

BK21플러스 미래고고학자 양성 사업과 평양 위치 비정 국책연구를 수주한 고조선연구소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상고사 연구기관이다.

남창희 교수는 강화도는 고조선뿐 아니라 고구려 유적, 고려 행궁과 근현대사 유적이 밀집해 있어 섬 자체가 거대한 역사박물관임을 강조했다.

갯벌 연구 전문가인 이관홍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는 강화도 갯벌같이 희귀한 자연유산과 참성단과 고인돌 등 역사문화 유산이 함께 있는 지역은 세계적으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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