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닥터챔프’와 ‘여인의 향기’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온 노지설 작가와 박형기 감독의 새 작품으로,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청춘의 코믹 감성 로맨틱 러브 판타지 드라마다.
정지훈은 히트곡 천재 작곡가였지만 3년 전 사고로 여자친구 소은을 잃고 음악을 포기한 이현욱을 연기한다. 소은의 동생 윤세나(정수정)의 천재적 음악성을 끌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음악계에 발을 들인다.
정수정(크리스탈)은 부모도 형제도 없는 혈혈단신 억척 짠순이 윤세나를 연기한다. 현욱(정지훈)이 죽은 언니의 연인이었던 사실을 모른 채 그에게 설렘을 느낀다.
지난 2004년 종영한 KBS2 드라마 ‘풀하우스’로 ‘로코 킹’으로 거듭난 정지훈이 꼭 10년만에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다. “30대 초반 마지막으로 동화 같은 로맨스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정지훈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위해 발성·발음 교습을 3개월간 받았다”고 했다. 1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를 다시 다지기로 한 것.
‘풀하우스’ 이후 강한 액션과 남성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지훈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코’ 연기는 한결 농익고 능청스러워졌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돌하게 연기하는 정수정의 첫 주연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연기무대에 첫발을 디뎠던 정수정은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지난해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당찬 연기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정지훈은 15일 제작발표회에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첫 타이틀 롤을 맡은 정수정에 대해 “정수정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 깜짝 놀랄 정도”라면서 “본인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유롭게 연기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전 세계에 KPOP 열풍을 일으킨 대한민국 가요계의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다루겠다고 했다. 정지훈은 “노설희 작가가 가요계 속살을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면서 “프로듀서와 기획사 사장과의 곡 선정 경쟁, 스타 가족 간의 갈등, 제작사와 프로듀서의 갈등, 사장과 아티스트의 갈등 등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가수가 겪고 있는 갈등을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극중 김명수가 속한 아이돌 그룹 무한동력으로 사실감을 한껏 높일 계획. 김명수는 “기존 아이돌그룹이 하는 그대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며 자신했다.
노지설 작가·박형기 PD의 세번째 만남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닥터챔프’ ‘여인의 향기’로 최강 드라마 군단으로 거듭난 박형기 PD와 노지설 작가의 세번째 합작이다. 노지설 작가의 예쁘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그려낼 로맨스와 박형기 PD의 연출이 더해졌다.
박형기 감독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사랑했던 여인을 잃은 한 남자가 절망에 빠진 채로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다가 자신 때문에 세상에 기댈 곳 없이 외로워진 애인의 동생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가는 멜로드라마”라면서 “제목처럼 정말 사랑스러운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현장이 늘 즐겁다. 이 행복함이 안방에도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7일 오늘 밤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