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곤(인도네시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가 세운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PT. KRAKATAU POSCO)의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행보가 다시 주목되고 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5월 8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비롯해 태국 타이녹스와 미얀마 포스코를 잇달아 방문했다.
권 회장은 이날 기숙사를 직접 방문해 파견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직접 청취하고,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정상화 되는데 노력해온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권 회장은 크라카타우포스코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데 대해 크게 안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 즐기지 않던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폭’을 연달아 마시며 밝은 모습을 보여준 것.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크라카타우포스코의 현장을 방문한 직후 인도네시아 법인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걱정거리가 많이 줄었다'. '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면서 “특히 소주보다 평소 막걸리와 양주를 즐겨마시는 권 회장이 이날 저녁자리에서는 ‘소폭’을 몇 잔씩 마시며 기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사고는 새로 취임한 권오준 회장이 위기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평가될 수 있는 시험대였다. 일각에서는 경영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해왔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평가는 다시 쓰여질 전망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ua Steel)이 손잡고 설립한 연산 300만t 규모의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지난 1월 고로 하부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 7일간 가동이 중지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현재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제선과 제강, 압연 모든 공정이 정상화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