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윤도현은 부드럽다 ‘가을을 더 짖게’(종합)

2014-09-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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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사진 제공=디컴퍼니]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사랑했나봐’, ‘사랑투’ 등 가슴을 울리는 윤도현이 또 다시 솔로로 노래한다. 노래하는 윤도현은 초창기 감성의 포크를 살려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 선다.

윤도현 기자간담회가 16일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렸다. MC는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이 맡았다.

윤도현은 기자들과의 이야기에 앞서 신곡 ‘빗소리’,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촉촉한 감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발매된 솔로 EP ‘노래하는 윤도현’은 5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으로 더블타이틀곡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빗소리’와 타블로, 케이윌이 참여한 ‘요즘 내 모습’, 20년 만에 재해석한 ‘가을 우체국 앞에서’, YB 멤버들의 연주로 채워진 ‘라스베가스를 떠나서’가 수록됐다.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은 ‘우사시’라고 줄여 읽으며 드라마 제목 같은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펼친 윤도현은 그동안 뮤지컬에서 갈고닦았던 연기실력을 뽐내며 감정을 살렸다.

‘빗소리’는 윤도현이 SBS ‘고쇼’를 출연했을 때 즉석 곡 만들기 코너에서 5분 만에 작곡했던 곡을 재편성해 만들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는 특히 윤도현에게 남다른 곡이다. 그가 꼽은 자신의 베스트 명곡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윤도현은 “가을이 되면 많이들 찾아주시는데 노래가 오래되다 보니 현재의 내 목소리와 감성으로 재탄생시키고 싶었다”며 “부를 때도 꽉 차오르는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이전에도 이 곡의 힘을 공연장 곳곳에서 느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지는 않았지만 코끝이 시큰해지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연한 생각에 날 저무는지 몰랐네’ 이 부분에서 항상 감정이 멈춘다.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도 충분히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앨범 ‘노래하는 윤도현’에는 윤도현 본연에 집중한 감성이 담겨있다. 데뷔 후 줄곧 사용했던 사인 문구를 앨범명으로 만들었고 공연도 최초 소극장에서 이뤄진다. 오는 10월 2~19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총 12회 장기 공연을 한다. 학전블루는 180~190석의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그는 “여러 좋은 공연장이 있지만 학전소극장을 고집했다”며 “고(故) 김광석 형의 공연도 보고 게스트로도 서 봤던 공연장이기에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록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윤도현은 세계시장을 노린다. 앞서 미국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전 매니저인 더그 골드스타인(Doug Goldstein)과 계약한 그는 내년 2월말 미국에서 정규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그 사이 싱글로 입맛을 돋울 예정이다.

강렬한 록사운드부터 부드러운 포크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윤도현, 활동 영역도 넓힐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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