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제 돈이 다 어디로 갔을 까요?

2014-09-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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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면 얼마나 될까? 평균 수입 500만원에 30년 간 일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해보면 18억원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나온다. 평생 맞벌이가 가능한 가정이라면 30억원도 넘을 듯 하다.

누구나 한때는 나름 계획적이고 알뜰하게 돈관리를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꼼꼼함은 무뎌지고 작심삼일이 되곤 한다. 바쁘고, 어렵고, 효과도 없고 등등 이런저런 핑계만 쌓이고 돈은 더 이상 쌓이지 않는다.

내 돈은 잘 쌓이고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벌어들인 모든 수입을 합산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비교 해보자. 자산을 평가할 때는 순수하게 내가 형성한 것만 포함해야 한다. 부모님께 지원받았거나 대출을 활용해 취득한 부분은 제외한다.

십중팔구 그동안 벌어들인 소득의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 반면 그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자산에 적잖이 실망한다. “제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정말 난감하다. 돈 주인도 모르는 돈의 행방을 전문가인들 알 수 있을까. 행방을 알 수는 없지만 주인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면 앞으로도 계속 돈이 나간다는 것은 분명하다.

좋은 돈관리 습관은 좋은 체력만큼이나 자산형성에 있어서 중요하다. 기본체력이 좋아야 기술을 갈고 닦아(수익률 관리) 내 자산도 쑥쑥 키울 수 있는 것이다.

기본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필수항목지출과 선택항목지출 그리고 저축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수항목은 관리비, 통신비, 교통비, 의료비, 보험료, 양육비, 기본식비, 생필품 등 당연히 발생되는 지출이다.

지출의 발생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금액은 조정할 수 있는 것들이다. 선택항목은 외식, 의류, 여행, 문화생활 등 항목자체를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필수항목과 선택항목의 지출은 모두 중요하다.

그렇다고 저축을 포기할 정도가 돼서는 곤란하다. 총수입 대비 형성된 순자산이 적어 내 돈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면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나의 돈이 어느 항목에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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