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8조원 이상이 투입 돼 최대 무기도입 사업으로 꼽히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지난 7월 33조원 규모의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오는 11월 내에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KF-X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KF-X, LCH‧LAH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개발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KAI는 이번 개발센터 건립을 통해 KF-X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X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주력전투기인 KF-16 성능 이상의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기간은 약 10년 6개월, 총 사업비와 양산비용은 18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KAI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KF-X, LCH‧LAH 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지난달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방위사업청도 공군의 전력 공백을 우려해 이달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한 뒤 12월까지 개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AI는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공격기 FA-50, 국산헬기 KUH-1(수리온) 등 총 5가지 기종의 다양한 대형국책 사업의 성공적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KF-X 사업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다양한 국산항공기 개발 경험을 가진 3000여명의 임직원과 신규 충원될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KAI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국가 방위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국책사업인 만큼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KF-X의 핵심기술 이전이 포함된 FX-3차 사업 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할 예정으로, 해외기술이전 계획에도 차질이 없다”며 “T-50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던 록히드 마틴과 KT-1, T-50의 최초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등 해외투자도 현재까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