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전투기 개발 준비 본격화…경남 사천 본사에 '개발센터' 건립

2014-09-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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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에 이어 KF-X 사업 추진도 자신

“수리온 등 5개 기종 개발 경험과 기술 인력이 가장 큰 자산”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내에 건립될 개발센터(사진)는 2000여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사진=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8조원 이상이 투입 돼 최대 무기도입 사업으로 꼽히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지난 7월 33조원 규모의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오는 11월 내에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KF-X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KF-X, LCH‧LAH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개발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경남 사천 KAI본사내에 세워지는 개발센터에는 동시공학 설계가 가능한 연구동과 첨단 시험 장비를 갖춘 시험동 등이 들어선다. 지상 7층에 지하 1층, 건축면적 4231㎡(1280평), 연면적 2만4496㎡(7410평)의 규모로 2000여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KAI는 이번 개발센터 건립을 통해 KF-X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X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주력전투기인 KF-16 성능 이상의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기간은 약 10년 6개월, 총 사업비와 양산비용은 18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전투기(KF-X) 이미지. [사진=KAI]


KAI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KF-X, LCH‧LAH 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지난달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방위사업청도 공군의 전력 공백을 우려해 이달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한 뒤 12월까지 개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AI는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공격기 FA-50, 국산헬기 KUH-1(수리온) 등 총 5가지 기종의 다양한 대형국책 사업의 성공적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KF-X 사업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다양한 국산항공기 개발 경험을 가진 3000여명의 임직원과 신규 충원될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KAI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국가 방위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국책사업인 만큼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KF-X의 핵심기술 이전이 포함된 FX-3차 사업 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할 예정으로, 해외기술이전 계획에도 차질이 없다”며 “T-50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던 록히드 마틴과 KT-1, T-50의 최초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등 해외투자도 현재까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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