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여는 '제133회 미술품 경매'에는 ‘혼천의’를 비롯 박수근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 등 근현대 미술품 270점(추정가 약 100억원)을 경매한다.
▶‘혼천의’= 천체와 일월(日月)의 움직임을 관측했던 기구로, 경매되는 ‘혼천의’는 지금도 작동할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게 서울옥션의 설명이다. 경매 추정가는 3억~4억원.
▶‘오공신회맹축’ (五功臣會盟軸)= 조선 세조 2년 1456년 11월 14일에 왕세자와 개국공신, 정사공신 등 다섯공신들과 그 자식들이 북단에 모여 동맹할 때 작성한 회맹문이다. 서울옥션은 "현존하는 공신회맹문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당시 오공신과 그 자손들의 동향 및 조선 초기의 정치 인물들을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세로 54cm, 길이 620cm 두루마리 형태다. 추정가는 2억 5000만원~4억원.
이밖에 조선 청화백자의 정수로 꼽히는 ‘백자청화육각향로’도 추정가 15억원에 나와 이번 경매 최고가에 도전한다. 가로 21.8cm, 세로 18.8, 높이 14.3cm로 향로는 겉면이 육각으로 깎여 있고, 몸체 전면에 꽃무늬를 양각한 후, 가는 음각선으로 세부 묘사를 했다. 장식적인 받침이 있는 보기 드문 형태의 작품으로 완벽한 상태를 자랑한다.
이우환의 점, 선, 바람, 조응 등 이우환의 작업세계를 총 망라하는 전 시리즈가 출품된다. 1978년작 ‘점으로부터’는 50호 크기의 대작으로 추정가는 6억5000만원이다. 고른 간격을 두고 굵기와 형태가 거의 동일한 선들이 아래로 향해 뻗어있는 ‘선으로부터’ (세로 53cm, 가로 65cm)는 추정가 3억~5억원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