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 중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신흥시장인 중국의 대형병원 제품공급 총판권을 따내 주목된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지난달 6일부터 3일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플로리다 국제의료기기박람회에 참가해 세균자동염색기 제품을 선보인 ㈜KS(대표이사 신지현)가 최근 중국과 1천700만 불(175억여원)의 제품을 공급하는 본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대만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던 중국 의료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크다. 이 기업은 미생물이나 세균이 고온에 타지 않도록 처리하고 검체별로 색깔을 입히는 공간 가열방식을 채택한 첨단 기술의 자동염색기기와 시약을 개발,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국립결핵통제 및 예방센터(Chinese CDC)와 별도의 협의를 통해 중국내 세 군데의 결핵연구소에서 자동염색기와 시약의 실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정책적으로 매년 1천500만 명이 결핵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00만 명 정도가 결핵 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험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제품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S 최인종 해외마케팅 담당이사는 “중국이 내수시장 확대와 의료시장 개방 등을 추진해 진입여건이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어 수출기업은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에 거둔 성과는 성남시와 산업진흥재단의 체계적인 해외마케팅 지원으로 가능했던 결과인 만큼 더욱 분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이용철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지만 글로벌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성남에는 많이 포진해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목표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