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경은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중 3편에 출연했다.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부문 공식 초청작 '찡찡막막'과 '들꽃', 와이드앵글 한국단편부문 '이사'다.
'찡찡막막'은 낮에는 날품팔이를 하고 밤에는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감독을 꿈꾸는 조감독 성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들꽃'은 빈집을 찾거나 여관방을 전전하며 매일 잠자리를 걱정하는 처지의 소녀들을 기다리고 있는 밤거리의 삼촌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오창경은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먼저 '찡찡막막'에서 내뱉는 말에 곁들여진 짧은 영어와 태국어 그리고 한국어의 조합은 여느 국제결혼 커플이 겪을 수밖에 없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 극명함 덕분에 소통의 간절함이 관객들에게 이따금 코믹하게 전달되는데 있어서도 발군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또한 '들꽃'에서의 오창경 배우는 잔혹하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장르적 악역을 날 것 같은 현장성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해 냈고 영화전체의 서스펜스를 넘치게 책임져낸다.
더불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해서 마지못해 이사를 가야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사'에서는 류현경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오창경은 현재 OCN 드라마 '리셋'에 출연 중이다. 차우진 변호사와 김회장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흘리는 이태곤 역할을 맡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