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4년여 만에 친정 현대중공업 복귀

2014-09-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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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 현대오일뱅크 대표에 문종박 부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그룹 기획실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4년여 만에 친정인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했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확대한 조직 개편에 따라 그룹 기획실장을 맡게 돼 그룹체제로 전환을 추진중인 현대중공업 내에서 권 사장의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15일부로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일부 단행,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권 사장을 임명하고,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장단 인사와 함께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위해 기존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했다”고 덧붙였다.

권 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은 1951년생으로, 효성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장, 현대학원 울산공업학원 사무국장, 서울사무소 경영지원·업무·홍보·영업총괄담당 전무, 부사장을 끝으로 2010년 10월 현대오일뱅크로 이동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해 왔다.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제7대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 제10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문종합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 내정된 문 부사장은 1957년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재정담당 이사, 상무(중국지주회사 대표 겸 중국 현대융자리스 대표)를 거쳐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로 이동해 경영지원 담당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취임 10개월 여 만에 상담역으로 이동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올 초 사업장내에서 연이어 터진 인명사고와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 등 경영 부실, 임·단협을 진행중인 노조의 20년 만에 대규모 파업 움직임 등 각종 악재에 따른 책임 인사로 분석됐다.

이 회장의 퇴진으로 현대중공업은 다시 김외현 사장(조선·해양·플랜트사업 총괄)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로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해 위기 타개를 위한 ‘구원투수’로 불러들인 뒤 새 사장에 현대중공업에서 경영관리,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권 사장을 임명함으로써 인적 쇄신을 통해 실적 악화 파고를 넘을 준비를 갖췄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기록한 가운데 정유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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