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사태]경영공백 장기화 우려…회장 직무대행 논의

2014-09-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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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2일 금융위원회 임시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마저 중징계를 받으면서 KB금융 및 국민은행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임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문책경고'에서 '직무정지'로 상향 조정했다. 직무정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발효됐다.

그동안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경영진 간 갈등이 일면서, KB금융과 국민은행은 한 동안 경영에 차질을 빚어야 했다.

결국 이건호 전 행장은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고 자진사퇴했으며, 국민은행 이사회는 박지우 이사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임 회장마저 직무정치 처분을 받으면서 KB금융과 국민은행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KB금융 측도 직무정지로 징계가 상향 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주사 회장과 행장 모두 공석인만큼 경영공백 상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임 회장이 금융위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여서 KB금융의 내부 혼란은 물론이고 금융당국과의 갈등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이다.

아울러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임 회장의 직무대행은 윤웅원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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