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9.71포인트(0.12%) 하락한 1만7049.00으로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76포인트(0.09%) 상승한 1997.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8포인트(0.12%) 오른 4591.8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을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장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후반 소형주들이 스퍼트를 내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정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금융·에너지·국방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정치적 고립도는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측근들에게 중요한 분야의 경제적 비용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러시아의 석유탐사 사업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제재안에는 러시아 내 북극해와 심해, 셰일층 등에서 진행 중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유탐사를 압박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은행들의 유럽 자본시장 접근 차단 등을 골자로 한 유럽연합(EU)의 추가 러시아 제재 또한 12일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제지표 또한 이날 증시에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증가한 31만5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주간래 최고치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30만1000건으로 전주 발표수치보다 1000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부는 8월30일까지 전주 발표수치를 30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주 노동절 연휴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심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750건 증가한 30만4000건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