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양슈오의 풍경을 스크린으로 가득 담아낸 영화 '나이팅게일'(감독 필립 뮬)의 영상이 화제다.
영화는 새장과도 같은 베이징의 최고급 아파트를 벗어나 꿈 같은 대자연으로 안내하며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계수나무가 만발하여 숲을 이루는 지역’이라는 뜻의 구이린(桂林) 시에 속한 양슈오(阳朔)는 수천 년 동안 예술가들과 시인들이 사랑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수백만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높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외국인 사위가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외국인들이 관광차 다니러 왔다가 그 수려한 자연과 아름다운 문물에 반해 그 곳의 여인들과 결혼하여 눌러앉은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이다.
특유의 카르스트(석회암 봉우리) 지형, 롱지티티엔(용 등뼈를 닮은 계단식 논밭)은 장관을 이룬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시골 마을의 오래된 건축물들이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 마리의 새에 얽힌 아름다운 약속으로 시작된 순둥이 할아버지와 까칠한 손녀의 우여곡절 고향방문 로드무비 <나이팅게일>은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당시 "유승호 주연의 '집으로…'를 떠올리게 하는 재미와 감동의 영화"라는 호평을 얻었던 작품이다.
가족 휴먼드라마에 탁월한 솜씨를 인정받아 온 프랑스 감독 필립 뮬이 세계적인 빅히트를 기록했던 자신의 전작 <버터플라이>에 동양적인 감성을 녹여 리메이크한 영화이기도 하다.
대자연의 품 안에서 느리게 걷는 여행이 알려주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 영화는 "행복 그 자체이다”(르 파리지엥), “중국 남서부의 눈부신 자연풍경을 담아낸 카메라는 놀랍도록 생생하고 따스하다”(할리우드 리포터), “느린 삶과 소박한 기쁨으로 초대하는 환경친화적 우화”(스튜디오 씨네라이브)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된다.ㅣ출연: 이보전, 진호, 이소염, 양심의 ㅣ 배급: (주)영화사 백두대간).